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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ies

백 만 년만의 재즈 작곡

by 고이난 2021. 4. 5.

Ryo Fukui라는 아티스트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인데, 사후에 많은 재즈 덕후들이 음반을 발견해서 재조명한 아티스트이다. 삿포로 출생으로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으며, 아내와 함께 운영한 "Slowboat"라는 재즈바에서 공연하며 사셨다고 한다. 

 

그의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멜로디가 떠올라서 오랜만에 레코더를 키고 피아노 앞에 앉았다. Eb로 시작하는 곡. 딱히 의식적으로 고른 곡이 아닌데 그냥 E플렛으로 시작했다. 나의 즉흥곡은 이상하게 한 조성으로 시작하면 중간에 전조를 하더라도 같은 조성으로 돌아오려는 성질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 곡은 나중에 기보도 해봐야지. 기보한지는 천 만 년 전인거 같다. 

 

 

 

p.s. 참고로 내가 듣고 즉흥곡을 치게 된 Ryo씨의 곡은 "I want to talk about you"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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