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hower visit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든다는 것

by 고이난 2021. 2. 7.

나는 컴퓨터를 종종 끄고 자지 않거나 혹은 취침 모드로만 해놓고 잔다. 이전에 국회 회의록을 자동화된 텍스트 분석 기법Automated text analysis으로 연구할 때, 몇 시간 후 자동으로 취침 모드로 바뀌도록 설정해두었을 때 프로그램이 돌아가다가 말고 중단된 적이 종종 있어서 많은 애를 먹었다. 그 이후로 자동으로 취침 모드나 절전 모드로 바뀌지 않도록 설정한 다음에,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고 있더라도 의식적으로 끄지 않으면 컴퓨터 전원이 종료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컴퓨터를 끄는 행위가 의식적인 행위가 되었다. (에너지 절약해야하는데... 여기 시애틀은 전력의 60% 이상이 수력 발전에서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수력 발전의 부정의성을 생각하면)

 

어제는 오랜만에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들었다. 모든 읽던 논문들과 돌리던 프로그램들을 종료하고 잠에 들었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종료하고 나서 다시 켜면 카톡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이 때 휴대폰 카톡에 알림이 오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내가 그런 식으로 컴퓨터를 종료하고 나서 잠에 드는지를 알 수 있다. 세상에, 무려 2주 만이다. 최근에 논문 2편을 수정하고 쓰고 내고 하면서 컴퓨터를 많이 괴롭혔었나보다. 그동안 힘들어하고 느려져지 않아줘서 고마워... 

 

오늘은 끄고 잘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봐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