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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살이 아닌 타살이다

by 고이난 2021. 3. 4.

끝내는 자신을 미워하며 그렇게 떠나간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스스로를 왜 미워해야만 했는지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나 국가와 사회는 폭력적일 수 있을까.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한민국 군대는 이렇게나 무자비하게 국민에게 총구를 돌린다. 종종 군대 이야기를 할 때면 국가에 봉사했다는 마음은 없었어도 스스로의 성장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한다. 군대에 다녀온 것이 수치스럽고 부끄럽다. 다시는 군대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지 못할 것 같다. 아니, 꺼내지도 못할 것 같다. 군대만의 문제 또한 아니다. 그를 그렇게 만든 이 사회에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착각하며 살아온 것이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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