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쓰고 리노 정착기. 평점은 10점 만점에 14점.
1. Jonathan Blake 의 Groundhog Day 를 들으며 일독을 권합니다.
2. 처음 도착한 곳은 Circus Circus Hotel 이었다. 그게 아마 8월 14일. 캐리어 2개와 이민 가방 하나, 옆으로 메는 가방 하나를 들고 체크인을 하려니 다른 건물에 있는 방을 주더라고. 짐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했겠지만 굳은 아메리칸 드림! 정신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으로 거절했으나 이내 후회하고 말았다. 다른 건물로 가려면 (지금 와서는 그냥 밖에 편한 콘크리트 바닥을 통해서 이동하면 됐겠다고 생각하지만) 건물 내 스카이브릿지를 이용해야 했는데, 에스칼레이터는 고사하고 온통 몇 회의 계단 챌린지에 짐을 끄는 내내 카펫 바닥이었다. 지금도 출근하면서 맨날 그 호텔을 지나가는데 속으로 많이 욕한다.
3. 매지컬- 한 친구들을 만났다. J와 H. 그 사이에 낀 나 I. 어쩜 알파벳 순서로 잘 만났니. 또 다른 J가 있는 것은 원더풀 매지컬.
4. 전 네바다 주지사가 현 대학 총장이다. 내 보스의 보스의 보스랄까. 공화당 출신이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좋다.
5. 그리고 내 보스는 최고다. 생애 첫 보스를 이런 사람으로 만나서 너무 기쁘다. 기적이다. 기적이야!
6. 도-농격차를 다시금 생각한다. 도시가 도시이게끔 하는 것, 그리고 농촌이 농촌이게끔 하는 것. 뭐가 그리 어려워? 그런데 가면 갈 수록 도농 간에 기존의 것들로는 설명 불가능한 요소들에서의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둘 간의 차이점. 그러나 명확히는 보이는 것. 그러나 명확히 설명은 되지 않는 것들. 그런거 찾아내고 설명하라고 박사 한 거겠지...?
7.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 (Lk 12:34)
8. 행복은 기대를 낮추는 것일까?
9. 종종 가는 바에서 당신이 추천해 준 노래 덕분에, 그 알고리즘을 타고 당신이 아는 노래가 그 다음 곡으로 계속 흘러 나온다면, 묘한 주인의식이 생긴다.
10. 그 외 행복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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