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er visit
사실 백희백비였다
고이난
2021. 1. 30. 18:20
나에게는 일정한 패턴의 황금기와 슬럼프가 번갈아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 의심해본다. 황금기, 슬럼프 모두 그냥 집중력의 정도에 차이가 나는 시기를 말할 뿐, 뭔가 대단히 더 좋거나 나쁜 시기라는 뜻은 아니다. 오늘도 아침 9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했다. 그래도 2시간 강의, 1시간 산책, 말고는 딱히 더 한 게 없네. 강의 들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했다. 생각해보면 지금 쓰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이 논문에 갑자기 때늦은 열정이 불타올랐기 때문인 것 같다. 이념적 격차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당 간, 아니, 여야 간 갈등. 여야 간 갈등이 정말로 여야 간 정치 이념적 양극화 때문에 심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럴리가. 아무튼 이런 주제로 계속 쓰다보니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결국 한국인은 김치에 밥을 먹고 침착맨 유투브를 보고 비오는 날 파전을 먹고 치맥과 축구를 보고 손흥민 월클을 외치고 (은퇴할 때 아마도 우울해하는 동시에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하고) 을지로에서 골뱅이와 노가리를 먹으며 친구들과 한국어로 재밌게 놀아야 하는 것이다!